M사 실무면접을 보고 코드스테이츠 수료생 동기와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비행기를 놓쳤다.
현재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 안에서 오늘 본 M사 실무면접 후기를 쓴다.
코드스테이츠 수료 후 실무면접은 두 번째이다. 첫 번째 회사는 자기 회사에 필요하 기술을 사용해 봤냐만 물어보고 면접자가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 얼마나 역량이 있는지 파악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로 본 M사는 달랐다.
긴장을 풀기 위한 자기소개
면접장을 들어선 순간 숨이 막혔다. 면접관님이 무려 세 분이나 앉아 계셨고, 안내를 도와주었던 인사담당자님마저 자리에 앉으셨다. 처음 신입면접을 볼때도 3:1 면접은 해봤지만, 4:1 면접은 처음이었고 게다가 퇴직 후 처음으로 하는 대면면접이라 더욱 떨렸다.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했지만 전혀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면접이 시작되었고 크게 숨을 쉬고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긴장을 해서 몇 마디 빼먹었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지원자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
이력서의 모든 것
면접을 보면서 이력서의 끝까지 내용을 찾아 질문하는 기업은 처음이었다. 대부분 면접을 보러가면 질문이 프로젝트에서 끝났다. 하지만 스터디에 관해서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 상당히 지원자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었다.
경험의 모든 것
지원자가 어디까지 경험해봤는지 뼈 속까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력서에 쓰여진 내용으로 어떻게 경험했는지 엄청 꼼꼼하게 물어봤다. 중간중간에 기술면접도 나왔지만 오히려 내 무덤을 스스로 파게 되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그 뒤에 장점을 알게 됐지만, 정작 답변은 해당 기술의 장점을 질문받고 사용했던 경험을 질문 받았다.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인상 깊은 질문
시스템 설계
문제상황을 알려주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섹션을 다루고 로드밸런싱을 하는데 그에 맞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문제였다. 나는 전혀 답변을 잘 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질문에 막혀 결국 답변을 하지 못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버렸다.
면접 후에 수료생 동기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수료생 동기는 면접 보기 전에 면접관에게 "다음 면접에서 시스템 설계에 대해 물어볼 것이니 공부하세요."라고 전달 받아 따로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기의 감탄과 함께 시스템 설계는 꼭 공부해라는 조언을 들었다.
프로젝트의 시스템 아키텍처
프로젝트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파이널 프로젝트가 끝난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전혀 기억이 나지않아서 가장 힘들었던 질문이었다.
그림을 그리고나서 나도 어이가 없어서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 형제들 다녀오셨어요?
블로그에 코드스테이츠가 끝나면 우아한 형제들에 견학을 가고싶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것을 보시고 질문을 한 것 같았다.
가장 당황스러웠고 가장 긴장이 풀리는 질문이었다. 지원자의 블로그 구석에 적혀져 있는 것을 질문할 줄은 몰랐다.
마무리
내가 봤던 모든 면접 중에 지원자를 가장 많이 조사한 기업이었다. 위에서 적었듯이 정말 구석구석 조사를 했다. 지원자를 이렇게까지 조사할 줄은 상상도 못해봤다. 이 부분은 진짜 존경하는 부분이고 다른 기업들도 조금 본받았으면 한다.
그리고 기대컨을 해보자면 M사에 취업해서 인상 깊은 질문을 남겨주신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실력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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